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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Without Borders is one of the inaugural Whiting Literary Magazine Prize winners!
from the April 2014 issue

해 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만삭의 몸으로 누워 있다

새벽 배가 배를 가르며 나간다

바다로 탯줄을 달고

몸속을 빠져나가면

몸속, 오, 죄 없는 해를

힘껏 몸 밖으로 밀어 올렸다

텅 빈 몸속에는 흩어진 수의들

아낙네들이 잊고 간 머리 수건들만 남아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의 먹이가 된 빈 조개껍질

조용한 대낮의 빈집이 된다

한 떼의 점박이 갈매기 날아와

배속을 헤치고 한바탕 저희끼리 싸움질이다

어머니들은 전쟁통 같은 뱃속에서

우리를 낳았다

저녁이면 그래도 양수가 차올라 달이 뜨고

먼 바다의 아버지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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