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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Without Borders "stands as a monument to international collaboration and a shared belief in artistic possibility." — 2018 Whiting Literary Magazine Prize Citation
from the September 2019 issue

동거녀

깨어나면 몸의 구조가 바뀌어 있어. 네가 사이프러스 나무밑에서 너무 많이 울어 떨어뜨리고 온 혓바닥이 생각나. 그때부터 너는 왼손으로 말하기 시작했어. 내 눈 하나는 허벅지에 붙어 사라진 장면을 향해 감았다 떴지. 피로 가득 찬 자궁이 자꾸만 아래로 내려갈 때 너는 창문을 연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 경찰은 고양이가 먹다 남긴 쥐의 얼굴을 만지네. 네 등 뒤에는 무릎뼈에서 떨어져 나간 통증. 깨어나면 집의 구조가 바뀐다는 걸 알고 있던 너의 손을 잡는다. 가스가 조금씩 새는 가스통 위에서 창백한 구름을 보는 동안 우리가 맞잡은 손이 방문 밖으로 빠져나간다. 너는 발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내 눈 하나를 줍고있구나. 눈(雪)이 올 것 같아. 손에 감은 붕대처럼 붉은빛이 스민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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