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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uncing the winners of our 2020 Poems in Translation Contest in partnership with the Academy of American Poets. Read more.
from the September 2019 issue

동거녀

깨어나면 몸의 구조가 바뀌어 있어. 네가 사이프러스 나무밑에서 너무 많이 울어 떨어뜨리고 온 혓바닥이 생각나. 그때부터 너는 왼손으로 말하기 시작했어. 내 눈 하나는 허벅지에 붙어 사라진 장면을 향해 감았다 떴지. 피로 가득 찬 자궁이 자꾸만 아래로 내려갈 때 너는 창문을 연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 경찰은 고양이가 먹다 남긴 쥐의 얼굴을 만지네. 네 등 뒤에는 무릎뼈에서 떨어져 나간 통증. 깨어나면 집의 구조가 바뀐다는 걸 알고 있던 너의 손을 잡는다. 가스가 조금씩 새는 가스통 위에서 창백한 구름을 보는 동안 우리가 맞잡은 손이 방문 밖으로 빠져나간다. 너는 발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내 눈 하나를 줍고있구나. 눈(雪)이 올 것 같아. 손에 감은 붕대처럼 붉은빛이 스민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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